앞으로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필기 성적(과목별 원점수)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gosi.kr)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19일 시행된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 성적을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이뤄지는 9급 공채 성적 공개는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약 6주 정도 앞당겨 사전 공개되는 것으로 공무원 채용시험 사상 최초다.

점수 확인 결과, 자신이 가채점한 점수와 차이가 있는 응시자는 29일부터 2일간 같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제기 신청도 할 수 있다.

이의제기를 신청한 응시자의 답안지는 판독결과에 오류가 있는지 여부 등을 다시 한 번 확인·검증하며, 6월 5~6일 개인별 성적을 재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이 아닌 다른 필기구를 사용했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답안을 표기한 경우는 이미 공지된 응시자 준수사항에 따라 이의제기가 수용되지 않는다.

안행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응시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험관리의 투명성·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사전 공개된 성적이 예상합격선 이상인 응시자는 곧바로 면접시험 준비에 들어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응시자는 다른 시험을 조기에 준비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호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은 “수험생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채용시험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고 있다”며 “필기시험 성적 사전공개제는 시험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험생들의 편익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올해 시행된 국가직 9급공채 필기시험 최종 합격자를 7월 9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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