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청소하면서 주민들과 더 가까워져...1석2조 효과

이교범 후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  세월호 참사 속 환경정화활동 '눈길'
이교범 후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  세월호 참사 속 환경정화활동 '눈길'
6·4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이교범 하남시장 후보(62)가 환경정화활동으로 선거운동을 병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후보들처럼 선거운동원이 있었지만 이 후보 측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2일 하남지역 아파트 주변과 골목길 청소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한 손에 쓰레기봉투, 다른 한손에 휴지집게를 들고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줍도록 했다.

환경정화활동은 "유세차량의 연설과 스피커 음악이 시민들에게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어 조용한 거리청소 선거운동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깨끗한 선거문화를 펼치겠다"는 이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을 최근 세월호 참사로 비통함에 빠져 있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조용한 선거운동차원과 신선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해 지난 25일까지 20ℓ들이 쓰레기봉투 200여개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장사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39·하남시 신장동)은 “세월호 참사로 선거운동이 자제되는 분위기에 선거 운동원들의 길거리 청소 등은 보여주기식' 선거 운동이 아닌 시장 후보자의 실천 의지를 보여줘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까지 투표를 안 했는데 이번에는 투표를 꼭 하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를 해왔지만 길거리 등을 청소하면서 주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역 주민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선거운동 출발에 앞서 기분 좋은 출발 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드시 당선돼 지난 4년의 시정 운영 활동을 바탕으로 더 낮은 자세로 하남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묵묵히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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