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부영주택의 아파트 공사기간이 여타 아파트 건설기간보다 평균 6개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내 건설 중인 부영아파트 10개 단지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펼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결과 다른 건설사가 경기지역에서 시공 중인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0개월에 이르지만 부영주택의 경우 공사기간이 평균 24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다보니 부영아파트 신축 단지에선 대체적으로 옥상 외벽 등 구조체 균열, 지하주차장 누수, 철근 피복상태 불량, 콘크리트 재료분리 현상 등이 노출됐다.

실제 사용검사를 앞둔 하남시 미사강변지구 A31블록에선 △옥상 외벽 일부 균열 △지하주차장 바닥 오픈 트렌치 구배 불량 등이 발견됐다.

옹벽 배면부 시공방법을 토사비탈사면에서 조경석으로 변경함에 따른 구조검토도 필요한 실정이다.

인근 성남시 위례지구 A2-13블록 역시 △계단실 슬래브 균열 발생부분 보수 및 균열관리대장 관리 필요 △구조물 되메우기 및 뒤채움재 품질시험 기준 미달 △되메우기 재료 시방서 기준 100mm 초과 보완 필요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도는 조치계획 등이 확정되면 이달 말까지 해당 지자체에서 최종 점검결과를 시공사에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대 결함이 있는 지적사항은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한 부실벌점 부과 등 엄중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엔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 품질검수위원, 시 전문가, 담당 공무원 등 연인원 74명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 남경필 지사는 동탄2 호수공원 주변 부영아파트 6개단지 입주예정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영은 문제를 인정하고 최고책임자의 공식사과, 공기연장, 품질개선 등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경기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