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 /사진=하남시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하남시

경기 하남시가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았다.

김상호 시장은 2일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를 '빛나는 하남' 건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은 미완의 도시인 하남시를 금년부터 본격 추진될 3기 신도시 건설사업을 통해 경기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시민참여로 만드는 혁신 하남 ▲삶과 꿈을 키우는 희망찬 하남 ▲역사와 레저문화로 즐거운 하남 ▲편리하고 세련된 명품 하남 ▲첨단과 연대의 공존 잘사는 하남 등 5대 시정과제를 세웠다.

17대 시정전략과 70개 과제도 선정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연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하남 교산지구가 포함됐다. 향후 로드맵은.

"교산 신도시 건설은 649만㎡(196만평) 부지에 주택 3만2000여 가구와 첨단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이중 판교 테크노밸리의 1.4배에 달하는 92만㎡(28만평)의 땅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등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2기 신도시에서 미흡했던 교통망도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오금역에서 덕풍역까지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고, 5호선과 연계한 환승시스템도 새로 생긴다."

▲앞서 백년도시위원회를 구성했다. 역할은.

"위원 50명이 참여하는 백년도시위원회는 숙의민주주의를 기본원리로 운영된다. 하남지역 미래발전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물론 공약사항 이행평가, 중요정책의 자문형성 과정에도 직접 참여한다."

▲신도시 대상지역인 춘궁동 일원에 상당량의 유물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책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대변하는 한강유역의 도시답게 미사 섬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유물이, 이성산성에서는 신라시대 유물이, 감일동에서는 백제 고분군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총 52기의 백제 한성기 횡혈식 석실묘다. 이 묘는 백제 최고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돼 하남시가 백제 한성기의 중심부였다는 학설을 증명하고 있다. 역사박물관 건립, 역사유적공원조성 등을 통해 백제 정체성 찾기에 나서는 한편 시민·시의회·문화재청·LH 등이 참여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일자리창출 방안은.

"하남지역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작금의 상태가 이어진다면 지역경제는 지속 침체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일자리창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관(官) 주도의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주도의 일자리창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혁하고, 유치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조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취임 초 미사·위례지구 등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구도심 활성화를 약속했다. 성과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신장동 석바대마을 입구에서 신장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350m 거리를 주민주도형으로 ‘장리단길’로 탈바꿈시켰다. 8월에는 셉티드(범죄예방환경디자인)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23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셉티드 사업은 노후화된 건축물과 어둡고 좁은 골목길 등 기능적·구조적으로 결함이 있는 도시환경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도심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올 4월부터 77억 원 규모 지역화폐도 발행한다."

▲끝으로 지역기반시설 확충 계획은.

"현재 건설 중인 미사도서관이 오는 10월 개관 예정이다. 위례도서관은 내년 하반기 건립된다. 미사강변도시에 보건소를 연내 개소하고, 청소년들의 요람이 될 청소년수련관은 올 8월 개관된다. 이밖에 생활스포츠 지원 육성을 위해 수영장 증축과 각종 공공체육시설도 지속 건립할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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