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경기 하남시장이 신년 주민과의 대화 장소에서 밀가루 세례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김 시장은 28일 오후 주민과의 대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춘궁동사무소를 찾았다가 3기 신도시 조성을 반대하는 이 지역 주민들이 던진 밀가루를 정통으로 얻어맞고 온몸에 밀가루를 뒤집어썼다.

교산신도시 공공택지지구대책위원회(위원장 석철호)는 이날 예정됐던 춘궁동 주민과의 대화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동사무소 앞에 집결해 김 시장의 입장을 막아섰다.

대책위 소속 주민 200여 명(경찰 추산)은 '주민동의 없는 신도시 지정 철회' '하남시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고, 김 시장은 결국 동사무소에는 발도 못 들인 채 현장 도착 15분 만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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