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넘는 물품 쪼개기 구매 특혜의혹

 
 

경기 구리시체육회가 쪼개기 발주 수법을 동원, 국제행사용 홍보 현수막 수천만 원 어치를 특정업체 2곳과 수의 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구리시에 따르면 시 체육회는 지난해 11월 '세계3쿠션 챌린지 월드마스터즈대회'를 치르기 위해 1580만원을 들여 A기획에 입간판·T배너·현수막 등의 물품 제작을 의뢰했다.

같은 달 1540만원을 투입, 대회장소 안팎에 내걸 현수막 등 홍보물 40여종은 B아트에 주문했다.

비용은 전액 시 보조금으로 지급됐다.

관련 계약법은 이 경우 분리발주를 원천 금지하고 있다.

세목(현수막 제작)이 같을 때는 더욱 그렇다.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행안부 예규)은 용역·물품 계약 시 단일 사업을 부당하게 분할하거나 시기적으로 나누어 체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 체육회가 3000만원이 넘는 물품 구매를 분리발주,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분리발주가 위법인 줄 알지만 대회 예산이 당초 예정과 달리 늦게 수립되는 바람에 일정에 쫓겨 벌어진 일"이라며 "대회를 정상 진행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 일부러 의도한 일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시 체육회는 4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5~1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세계3쿠션 챌린지 월드마스터즈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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