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양주시
사진=남양주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의 과감한 속전속결 행보가 연일 화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시장이 일에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시장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시정에 활기가 생겼다는 말도 나온다.

조 시장은 취임 후 3개월 동안 각종 행사참여를 전면 중단하고 시정 업무파악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외부행사를 챙기는 것보다 시정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이랬던 조 시장이 최근 지역 발전을 위해 잰걸음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3기 신도시 유치를 이끌어 낸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남양주시는 규제지역이 80%에 이르고, 생계를 위해 시민들이 서울로 가야만 하는 전형적인 베드타운 도시다.

교통과 생활인프라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남양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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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장은 3기 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이 같은 문제를 한방에 해결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를 위해 교통·주거·일자리·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밑그림을 그린데 이어 GTX-B노선 조기 확정과 연관된 국회·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입법·행정부를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과거 50~60년 간 불법영업이 판을 치던 수락산 청학천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하천정원화' 사업을, 26일에는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조선시대 고종과 순종황제가 묻혀 있는 홍유릉을 가로막은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예식장 건물을 100억 원에 사들여 철거하는 과감한 행정을 펼쳐 주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조 시장은 이곳에 역사문화공원과 역사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언급한다.

그는 1일 "일류 남양주 건설은 저를 포함, 모든 직원이 같이 미쳐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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