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회 나태근 위원장과 전·현직 시의원 5명이 10일 오전 구리시청 2층 로비에서 '안승남 구리시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광섭 전 시의원, 장진호 현 시의원, 지역여성당원, 진화자 전 시의원, 나태근 당협위원장, 김광수 현 시의원 /사진=이성환 기자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회 나태근 위원장과 전·현직 시의원 5명이 10일 오전 구리시청 2층 로비에서 '안승남 구리시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광섭 전 시의원, 장진호 현 시의원, 지역여성당원, 진화자 전 시의원, 나태근 당협위원장, 김광수 현 시의원 /사진=이성환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승남(54·더민주) 경기 구리시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제출한 검찰 측 참고인(전 자유한국당 시의원) 2명에게 협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안 시장은 지난달 29일 진화자 전 시의원 등 이들 참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거 잘 알지 않느냐. 왜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거냐"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회 나태근 위원장과 전·현직 시의원 5명은 10일 오전 11시 구리시청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안 시장이 '구리시장'이라는 공권력을 앞세워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여성에게 협박을 가한 행위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우롱하고 법치주의를 훼손한 중대범죄에 해당한다"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그 동안 안 시장이 '여성복지와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외쳐왔지만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안 시장은 구리시민에게 사죄하고 시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경기도 1호 연정사업으로 홍보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일 벌금 200만원을 구형 받았다.

'경기itv'는 안 시장의 반론을 들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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