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시 무소속 출마 여부" 질문에는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

 
 

자유한국당 이현재(70·재선·경기 하남) 국회의원이 22일 신장동 지역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대한민국과 하남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감히 3선에 도전, 강남 같은 하남을 만들어 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어 "시민만 바라보고 지난 8년을 하루같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그러던 와중에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현재 재판 중인 자신의 상황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공천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며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 일각에선 '배수의 진'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의원이 현재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점,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하면 공천여부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이 의원은 하남시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관련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26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다만 법원은 이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인 점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최근 1심 결과에 불복, 2심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은 구립 11일 권력형 비리와 부정청탁 등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특권적인 행위 관련자의 경우 공천 원천 배제를 결정한 바 있다. 보수정당 세대교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같은 당 이창근 한국지역발전센터원장은 지난달 17일, 유성근 전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각각 하남시 선거구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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