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BS·닛폰TV·도쿄TV, 독일 공영 ARD방송 등에서 취재요청 쇄도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 내부 모습. 사진=하남시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 내부 모습. 사진=하남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 하남시가 최초 도입한 민관 의료협력 모델 '호흡기감염클리닉'이 일본·독일 등 해외 유력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18일 하남시에 따르면 '호흡기감염클리닉'은 지난 13일 일본 민영 TBS방송 '보도 1930' 프로그램을 통해 10여 분간 소개됐다.

독일 공영방송 ARD은 오는 24일 방송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닛폰TV(NTV)는 오는 19일, 도쿄TV는 이달 중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을 현장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앞서 지난 3월부터 휴관중인 신장도서관에 '호흡기감염클리닉'을 마련, 코로나19와 역학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간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기 모호한 호흡기 증상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의료진은 민간의료기관 원장 8명과 군의관 1명, 보건소 의사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달 현재 167명의 호흡기환자를 진료, 25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의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참고한 정부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지난 4일 전국에 '호흡기전담클리닉' 1000여 곳을 설치·운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BS방송은 "일본은 한국의 코로나 방역시스템에 주목해야 한다"며 "하남시 호흡기감염클리닉은 하남시보건소와 지역 의사들이 협업해 만든 정교하고 선진적인 모델"이라고 호평했다.

구성수 하남시 보건소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가벼운 호흡기환자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호흡기감염클리닉을 설치하게 됐다"며 "진료과정에서 호흡기 전문의 등 의료진이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고하기도 해 1차 진료의 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ARD방송은 '호흡기감염클리닉' 운영 방식에 주목했다. 해당 클리닉 이용 현황과 이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이어지는 환자의 경우 등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이 방송은 이밖에 △지역사회 감염병 차단 대책 △호흡기클리닉 전국 모델 확산 배경 △클리닉이 감염자 수를 줄이는 비율 등에 대해서도 중점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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