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 사진=남양주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남양주시의회를 향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시의회가 최근 "소통이 없었다"며 도시관리사업소와 7개과를 신설하고 일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23일 '제8대 전반기 남양주시의회를 생각하며'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상식을 벗어난 일부 시의원들로 인해 조직개편(안)이 부결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웠다"며 "몇몇 시의원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2년 내내 되풀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위세를 부리는 시의회의 구시대적 행태를 지켜보면서 기초의회 무용론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의회가 뚜렷한 이유 없이 조직개편(안)을 부결시킨 것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의 범위를 벗어나 시민을 위한 봉사기관이라는 기본적 본분조차 망각한 고약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직개편(안) 통과를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수차례 현안사항 보고와 제안 설명을 지속 이어가며 설득과 이해를 구했고, 상임위 부결 이후에는 재상정을 요청하는 한편 임용 대기자의 안타까운 처지도 전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시민과 공직자를 볼모로 삼는 소모적 정쟁은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해당 조직개편(안)은 인구 70만 명이 넘어 사업소 신설을 행정안전부와 경기도가 승인한 사항으로, 이에 따른 공무원 99명이 증원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의회 소관 상임위는 지난 11일 관련 안건을 상정해 찬성 4명, 반대 1명, 기권 3명으로 부결시킨 바 있다. 전체 8명 상임위원 가운데 5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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