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농협 하나로마트가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을 매장에서 버젓이 판매,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하남농협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미사동에 새로 문을 연 하나로마트에선 필리핀산 바나나, 남아공산 자몽, 뉴질랜드산 그린키위 등 수입 농산물을 매대에 잔뜩 쌓아놓고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매장 한 켠에는 일제 사탕과 과자 등 외국산 식품이 빼곡히 진열돼 흡사 수입 상가를 연상케 했다.

이를 본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주민은 "마트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외국산 열대과일이 무더기로 쌓여 있어 깜짝 놀랐다"며 "신토불이를 내세운 농협이 이래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 하나로마트가 생긴다고 해 엄청 기대했는데 수입 농산물이 웬 말이냐"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마트 측은 "다문화가정 고객 등에 필요한 제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 농산물을 유통시켰다"며 "앞으로 농민조합원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경기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