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 개관 고유제를 지내고 있는 조광한(가운데) 남양주시장. 사진=남양주시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 개관 고유제를 지내고 있는 조광한(가운데) 남양주시장. 사진=남양주시

경기 남양주시가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REMEMBER) 1910'을 26일 정식 개관한다.

시는 앞서 25일 고종황제가 잠들어 있는 금곡동 홍릉 침전에서 고유제를 지냈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 그 까닭을 사당이나 신명에게 고하는 제사다.

이날 제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REMEMBER 1910'은 화도읍 가곡리 땅을 모두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독립운동가 이석영·이회영·이시영 선생 등 6형제의 애국심 및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이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친일잔재를 단죄할 수 있는 역사법정과 역사감옥 등의 공간도 마련됐다.

조광한 시장은 고종황제에게 잔을 올리면서 '이석영 광장과 리멤버 1910'의 성공적 운영과 남양주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조 시장은 "홍유릉은 우리 근대사의 잊을 수 없는 치욕과 한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처의 현장"이라며 "2019년 3월, 지난 10여년 간 흉물로 방치됐던 목화웨딩홀 건물 철거를 시작으로 만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홍유릉 일대를 역사적 반성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멤버 1910은 단순한 역사체험관이 아니라 시민의 문화 욕구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며 "남양주의 새로운 마인드 마크(Mind mark)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행사는 당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채널 MY-N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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