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29일 "인간이 문명을 발전시키며 자연과 공존해왔으나 이제는 공존이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기후위기가 됐고, 이제는 기후비상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 이었다.

조 시장은 지구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시민에 알리기 위해 취임 이후 줄곧 관련 정책 발굴과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깨끗한 에코피아(Ecopia) 남양주' 조성과 '쓰레기 20%감량' 목표가 대표 정책이다.

올해 초 쓰레기혁신단도 구성했다. 단장은 조 시장이 맡았다. '환경혁신'을 이끌겠다는 조 시장의 의지가 담긴 정책으로 비친다.

다음은 조 시장과의 질의응답.

-최근 ESG 행정비전을 강조했다. 추진 방향은.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핵심은 개인과 기업, 공공 모두의 사회 공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다. 나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아이스팩 나이스팩'사업을 펼쳐왔다. 성과는.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매립하면 썩는데 5백년이 걸리고 하천으로 흘러가면 어패류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되돌아와 심각한 면역체계 교란을 일으킨다. 사람들은 지금도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 약 5그램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다고 한다. 아이스팩 사용량도 폭증해 지난해 3억2000만 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산되고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업은 아이스팩을 모아오면 쓰레기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7개월 여간 약 745톤의 아이스팩이 수거됐다.

쓰레기 수거에 나선 조광한 시장. 사진=남양주시
쓰레기 수거에 나선 조광한 시장. 사진=남양주시

-북극곰마을도 시범운영 하고 있다.

▲여느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양주시도 쓰레기 불법투기, 재활용품 미 분리 등의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이나 자연부락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가구와 빌라가 밀집한 화도읍 묵현리 지역을 쓰레기 줄이기 시범마을로 지정했다. 환경을 살리고 북극곰을 살리자는 의미로 마을 이름을 '북극곰마을'로 지었다. 종량제 봉투를 지정된 그린존에 버리고 그린카(친환경 전기차)가 수시 수거해 골목길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 또 '에코피아 센터'를 설치해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그 양 만큼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해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섞어 버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했다. 이달 중순까지 약 430여명이 참여했다.

-'에코 폴리스' 어떻게 운영되나.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거나 종량제봉투에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를 섞어버리는 행위를 '에코폴리스'가 단속한다. 지난 3월말부터 12개 읍면동 20곳에 1 또는 2명이, 1인 1구역 현장 상시근무를 한다. 이를 통해 쓰레기 정돈, 주민 계도, 파봉을 통한 과태료 신고 등을 실시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아 야간에 무단투기가 잦은 취약지역을 중점 관리,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소개할 정책 더 있나.

▲'쓰레기 삼색존'이 있다. 단독주택, 빌라, 창고, 공장지대 등 아파트 단지 외 지역에는 일정한 쓰레기 배출 장소가 따로 없어 분리수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를 크게 3가지(음식물·일반·재활용)로 분류해 종류별 3가지 색상(음식물-주황색, 일반-하늘색, 재활용-연두색) 구역 안에 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분리배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우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쓰레기가 정돈 되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와부읍, 화도읍, 진접읍, 진건읍, 오남읍, 수동면 등에서 시행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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