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는 망월천 오염행위를 자행한 코스트코 하남점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전날 시청 상황실에서 민·관 대책회의를 열고 관련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상호 시장과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시의장, 풍산·미사1·2동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코스트코 부사장과 하남점장 등이 출석해 망월천 오염 경위를 설명했다.

김 시장은 "코스트코의 개선대책 부재에 크게 실망했다"며 "향후 대응상황 전반을 기후위기비상행동, 망월천지역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트코의 망월천 정화 실천 프로그램이 주민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특단의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며 "국회, 환경부, 경기도 등과 함께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10월 정기국회에서 코스트코 하남점의 망월천 오염행위를 집중 따지겠다"고 벼렀다.

시민사회단체는 "망월천을 살리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두 나서 정화운동을 펼친 것을 생각하면 허탈감과 배신감 마저 든다"며 "인접 서울·남양주시민 등과 연대해 코스트코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근본대책이 나올 때까지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 측은 "망월천 오염은 고의가 아니었다"며 "경찰 조사결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0일 코스트코 하남점을 상대로 현장단속을 벌여 음식물 쓰레기가 건물 한쪽 폐기물 재활용장 우수관을 통해 미사지구 망월천으로 무단 방류된 정황을 확인하고 이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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