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남시의회
사진=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는 16일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을 집중 추궁했다.

시의회는 이날 지역 최대 현안인 ‘H2프로젝트 보고·청취의 건’을 상정하고 사업시행자인 하남도시공사로부터 추진경과를 보고 받았다. 이어 4시간이 넘는 질의 답변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 강성삼·정병용·이영준 의원 등은 도시공사 이학수 사장을 상대로 △평가위원 자격요건 적정성 여부 △상급종합병원 배점 기준 △사업 조감도 사전 유출 △시민 등 정책 수요자를 배제한 주민설명회 개최 배경 △어린이체험시설 조성 관련 참여업체 제출서류 부실의혹 등 핵심을 파고드는 송곳 질문을 이어갔다.

이들 의원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문제를 놓고 불거진 각종 의혹과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사전에 주민과 소통하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 추진 일정은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방미숙 의장은 “하남시 랜드마크를 세우는 H2프로젝트 사업은 도시브랜드 구축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지역 가치를 높이고, 미래세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는 성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도시공사가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도시공사는 앞서 지난달 12일 친환경 힐링문화복합단지 H2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IBK컨소시엄을 선정했다.

IBK컨소시엄은 명지병원과 롯데·금호건설, IBK투자증권, 자생한방병원, 기업은행, SDAMC 등 7개 법인으로 구성됐다.

함께 경쟁한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은 2위, DL이앤씨·차병원은 3위로 탈락했다.

그러자 지역 주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학병원을 제치고 일반 종합병원을 선정한 근거가 뭐냐"며 세부항목 심사점수와 평가집계표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H2 프로젝트는 그린벨트(GB)지역인 창우동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13층)과 한방병원(5층), 주상복합(49층), 어린이체험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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