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는 수택동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12만8500여㎡(약 4만평) 규모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029년 준공 목표다.

내년 예산확보, 설계,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5년 착공 예정이다.

시는 전날 이를 위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부분변경)도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구리공공하수처리시설은 1989년 준공 후 32년 째 운영 중이다.

지난해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으로 평가돼 기능 저하로 인한 안정적 방류 수질 준수가 어려운 실정이다.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과 시설 노후화에 따른 근로자 안전사고 발생 위험 역시 높은 상태다.

안승남 시장은 "하류 10km 이내 암사·한강·풍납 등 6개 취수원이 자리 잡고 있어 수 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매우 크다"며 "이번 하수처리시설 재건설 사업으로 상수원 관리의 안정적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지하화로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환경보전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