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하남시 부시장이 1일  미사2동에서 근무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고 이상훈 행정민원팀장의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교흥 하남시 부시장이 1일  미사2동에서 근무 중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고 이상훈 행정민원팀장의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하남시청 고 이상훈 팀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지역 유력인사의 '갑질'이 있었다는 추정이 나왔다.

하남시 공무원 사망사고 진상조사단은 1일 오후 3시 시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 이상훈 팀장은 하남시 미사2동의 유관단체에서 추진하는 축제준비와 관련 행사기간 연장과 예산문제 등으로 심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또 △시장과의 친분을 강조한 지역 유력인사의 업무 강요 △단체대화방을 활용한 근무시간외 유관단체 업무 논의 △일선 동사무소에서 배포하기 어려운 성격의 보도자료 배포 강요 등으로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남시청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발표문에는 '추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조사에 응한 조사자 대부분의 진술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추정이 아니고 확정적 사실일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사단은 "발표문에 명시한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구체적인 행위가 무엇이냐"는 언론의 질문에 답변을 미뤘다.

조사단은 조사결과 세부자료를 고 이상훈 팀장 유족과 공유하기로 했다. 관련 사건을 수상 중인 경찰에도 넘길 계획이다.

고 이상훈 팀장 유족들은 특정 유관단체장을 경찰에 고소, 하남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조사단은 앞서 지난 9월25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사건 관계자 15명에 대한 면담조사를 벌였으나, 이중 일부는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하남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변호사, 노무사, 하남시청 법무감사담당관, 하남시청 노조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조사업무는 변호사와 노무사가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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