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예비후보 오수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예비후보 오수봉

오는 6일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며 역사적인 노벨평화상 수상 23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김대중재단을 비롯해 많은 시민단체에서 김대중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감히 단언컨대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단순한 정치인으로 기억하기엔 한국현대사에 남긴 자취가 너무도 큰 거인(巨人)이다. 폭압적인 독재에 맞서 목숨을 걸고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투신함으로써 마침내 대통령에 올라 한국을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의 반열에 올렸고, 반세기에 걸쳐 냉전과 반목으로 치닫던 남북관계에 화해와 평화공존의 새시대를 열었으며, 열린 소통으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여 국가부도의 위기를 극복하는 등 질곡의 한국 현대사를 바로 세우고 국가적 도약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한 업적은 두고두고 조명받아 마땅하다.

김대중 정신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다만 아직도 선명한 기억 속에 각인된 민주와 인권, 포용과 평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는 어지러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울림이 아닐 수 없다. 그 분의 사상과 의지는 여전히 대한민국을 꿰뚫는 시대정신이 되고 있으며 후진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표상이 되고 있다. 필자 역시 김대중 대통령의 삶에 감명받아 정치에 입문했으며 여전히 김대중 정신을 정치활동의 지표로 삼고 있다.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주, 평화, 인권의 외길을 고집해온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시금 김대중 정신을 묻는 것은, 최근 윤석열정권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이념을 앞세운 국론분열로 점차 고조되는 남북관계가 대한민국을 심각한 위기 속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한미일동맹만을 맹신하는 외교적 미숙함이나 의회를 국정파트너가 아닌 대통령의 손발처럼 여기는 정치적 천박함으로 점차 기울어가는 한국정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의회민주주의의 신봉자임을 자처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과 국정운영철학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임이 분명하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처럼 떠오르는 나라’를 꿈꾼 그 나라를 위해 다시 김대중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예비후보 오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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