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위례롯데캐슬 부실시공 심각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17일 단지 내 배수불량으로 안전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위례롯데캐슬아파트를 방문, 하자보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지난 17일 단지 내 배수불량으로 안전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위례롯데캐슬아파트를 방문, 하자보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하남시의회

하남시의회 의원들이 하자보수 문제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파트 현장점검에 나섰다.

시의회 박선미‧정병용‧금광연‧정혜영‧최훈종‧오승철 의원은 지난 17일 올해 첫 현장점검으로, 단지 내 배수불량 문제로 수년째 여름철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아파트를 방문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위례롯데캐슬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이호걸 회장과 단지 내 배수불량 피해현황 등을 공유하고 하자시설 곳곳을 꼼꼼히 둘러봤다.

1673가구 규모 위례롯데캐슬아파트는 2016년 1월 완공됐다. 하남도시공사가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배수시설 부실공사로 해마다 장마철만 되면 보행 불편은 물론 엘리베이터 침수, 지반침하로 인한 우수·오수관 탈락, 구조물 이격 등 주민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의가 지난 2017년 8월부터 시공·시행사 측에 하자보수를 지속 요구해왔지만 양측은 서로 네탓공방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자대표회의 이호걸 회장은 "집중호우 시 침수로 인한 불편과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불안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시공사는 '문제발생 원인이 설계에 있다' 시행사는 '하자보수의 주체는 시공사'라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자보증기간 경과 이유로 더 이상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입주민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하남시장과 하남도시공사 사장은 빠른 시일 내 현장을 방문, 입주민의 의견을 듣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점검에 참여한 시의원들은 "안전에는 마침표가 없다"며 "입주 초기부터 발생한 배수불량 문제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해가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의회 차원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개선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주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저작권자 © 경기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