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로서는 처음... 도교육청과 '교육연정' 연장선

/사진=경기도
/사진=경기도

남경필 지사가 지난달 말로 퇴직한 퇴직교원과 교육전문위원에게 훈·포장과 표창장을 전수했다.

경기도교육감이 주관해 온 퇴직교원 훈·포장을 도지사가 전수한 것은 남 지사가 처음이다.

남 지사는 7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다산관에서 열린 퇴직교원 훈·포장 전수식에 참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수상자 271명에게 훈·포장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전수식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주성 도의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수상자와 동행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남 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지사가 되고 여러 의미 있는 일이 있었지만 오늘이야 말로 아주 뜻 깊은 일이 아닌가 싶다”며 감회를 밝힌 후 “새로운 광교 복합청사에는 경기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한 살림을 차리길 기대해 본다. 힘을 합해서 당리당략과 이념, 지역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손 잡겠다”고 교육연정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훈·포장을 받은 퇴직교원과 교육전문위원에게 “은퇴라는 뜻의 영어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를 갈아 끼운다는 뜻으로 은퇴는 끝이 아니다. 경험이 많은 선생님이 은퇴하고 더 이상 활동을 안 하시는 것은 10만권, 100만권의 장서가 보유된 도서관이 문을 닫는 것과 똑같다”면서 “이제 타이어를 갈아 끼시고 경륜과 지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민을 대표해 지사로서는 처음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도교육청과 경기도는 힘을 합쳐 경기도교육을 발전되게 이끌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훈·포장은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직접 수여하지 못할 때에는 대통령령에 따라 지사나 교육감 등이 전수(傳授)할 수 있다. 그동안 초·중등 교원 훈·포장은 교육감이 대신 전수했다.

남 지사의 훈·포장 전수는 지난달 15일 광복절 행사에서 이 교육감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은 지난 6월3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 행복을 위해 ‘교육연정’을 하겠다고 밝힌 후 계속 협력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달 11일 교육연정의 첫 번째 사업으로 ‘반값 교복 공급’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에는 3+3 간담회를 갖고 꿈의 교실, 4대 테마파크, 도교육청 예산확보 등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도와 도 교육청은 원활한 교육협력사업 논의를 위해 현재 주1회 정례회의를 갖고 있다.

저작권자 © 경기I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