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더불어민주당)을 옹호하는 내용의 대화를 단톡방에서 주고받은 구리시청 고위 공무원들게 감사원 감사가 몰아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구리지역 당원협의회 나태근 위원장은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안 시장 재판 관련,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A국장, B소장, C정책보좌관 등 시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감사청구 대상에는 안 시장도 포함됐다.
이들 공무원은 190여명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들어가 "90% 무죄 예측", "널뛰기 뻥튀기 하더니…. 이 기회에 허위사실 유포한 쓰레기들을 싹 청소하자" 등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나 위원장은 "이들이 안 시장의 재판과 관련, 편파적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등 공직자 신분으로 부적절한 처신을 해 지방공무원법 제55조(품위유지의무), 제57조(정치운동의 금지) 및 제82조(정치운동죄)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에 대해선 이들 공무원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관리·감독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감사원 감사청구에 대한 최종 판단은 관련자료 제출요구 기간 등을 포함해 통상 4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나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구리시의원 등은 구리시청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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