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동 현안1지구 지식산업센터 부지매각 방식 적절했는지 등 샅샅이 훑어

현안1지구 지식산업센터(U1 테크노밸리) 전경
현안1지구 지식산업센터(U1 테크노밸리) 전경

감사원이 경기 하남도시공사와 산하 마블링시티개발㈜를 대상으로 현지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방행정감사1국 4과 직원 4~5명을 하남도시공사로 보내 마블링시티개발㈜와 A시행사가 2016년 11월부터 풍산동 393의 14 일원 3만2578㎡ 부지에 조성한 현안1지구 지식산업센터(U1 테크노밸리) 개발사업 추진 전반에 대해 샅샅이 훑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2015년 경기도 실시계획인가 당시 유통업무시설(전문점 및 자동차 관련시설)로 지정된 건축물 용도가 지식산업센터로 바뀐 이유와 부지매각 방식이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1 테크노밸리는 현안1지구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건축면적 1만9500여㎡, 연면적 27만여㎡(8만1940평·15층) 규모로 건립됐다.

2017년 1월 공사에 착공, 지난 7월 완공됐다.

하남시와 마블링시티개발㈜는 당초 이곳에 자동차부품상가 700~800개를 유치할 수 있는 유통업무시설을 만들 계획이었다.

부품 전시장과 튜닝 체험관 설립도 추진했다.

하남시와 마블링시티개발㈜는 이를 위해 경기도 실시계획인가 직전 서울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원래 계획과 달리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상태로, 이를 둘러싼 각종 설(說)이 난무하고 있다.

현행법상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전체 연면적의 30% 외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판매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지 매각 과정도 석연치 않다.

마블링시티개발㈜는 해당부지 매각을 위해 2016년 1월 말 한 경제신문에 공급공고를 게시했다.

공급 예가는 1046억7877만원으로 A시행사가 단독 응찰, 예가 보다 3만원 많은 1046억7880만원을 써내 같은 해 3월 낙찰 받았다.

이 같은 경우 지방공사 등은 통상 재공고에 들어간다.

마블링시티개발㈜가 공기업 지분 과반을 출자한 회사가 맞는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마블링시티개발㈜는 하남도시공사 48%, 남양주도시공사 2%, 광주도시관리공사 1% 등 공공출자지분 51%와 대우건설 44%, 한국산업은행 3%, 미래에셋대우증권 1%, 리딩투자증권 1% 등 민간출자지분 49%로 구성된 민관 공동법인이다.

A시행사는 2014년 5월 설립된 회사로 자본금 3억 원짜리 법인이며, 구성원은 공동대표 2명이 전부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이달 말까지 펼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들 의혹을 말끔히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하남시는 2009년 5월 레미콘과 아스콘공장이 이전한 풍산동 사업부지 일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한 뒤 2011년 특수목적법인(SPC) 하남마블링시티개발㈜를 설립, 고용창출 등을 목적으로 개발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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