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국회의원
이현재 국회의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최근 설치를 추진해 온 경기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 내 화상 경륜장 허가 및 운영이 지역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혀 난관에 봉착했다.

이현재 국회의원(경기 하남ㆍ새누리당)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도박장 전락 우려가 있는 화상 경륜장의 운영개시 중지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 이를 관철시켰다”고 2일 밝혔다.

공단은 당초 4일로 예정됐던 화상 경륜장 운영개시를 보류하고, 주민과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이 의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철규 하남시장 예비후보(새누리당)도 강력 반대의 뜻을 내비쳤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9월, 경륜 도박 빚 때문에 발생한 하남 여고생 살해사건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같은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을 하남에 유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교범 하남시장(민주당) 역시 같은 날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사리

기자회견 하고 있는 이교범 하남시장
기자회견 하고 있는 이교범 하남시장
조정경기장 내 화상 경륜장 장외지점 설치허가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15만 하남시민과 10만 미사지구 입주민의 정서에 반하는 화상 경륜장 장외지점 개장허가를 취소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화상 경륜장은 결코 레저시설이 될 수 없는 도박장이며, 도박산업을 통한 실질적인 사회적 이익은 없고, 가정파탄과 2차 범죄 등의 폐해가 나타나는 게 현실”이라고 이 시장은 지적했다.

공단은 애초 화상 경륜장 설치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내에 설치하려 했으나, 주민 민원에 의해 좌절되자 이를 미사리 경정장 안에 유치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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